[인문사회]5년간 발로 뛰며 그린 ‘대중문화 세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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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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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트림/프레데릭 마르텔 지음·권오룡 옮김
578쪽·2만5000원·문학과지성사

저자는 5년이 넘도록 다섯 대륙을 종횡무진하며 30개국에서 1250명을 만났다. 그 결실이 대중문화의 세계지도라 할 수 있는 이 책이다. 인터넷 혁명으로 강화된 메인스트림 문화의 지역별 특징을 분석했다. 인도의 발리우드, 한류 드라마와 케이팝까지 메인스트림은 점점 탈미국화되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미국의 대중문화와 경쟁하고 있는 사례로 케이팝과 한류 드라마를 꼽은 부분이 흥미롭다. 한국 문화가 메인스트림이 될 수 있었던 이유로 저자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과 ’포맷 수출‘을 꼽았다. 외국어 교육에 집중한 보아, 잘생긴 외모를 내세운 슈퍼주니어는 현지화에 성공한 케이스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포맷 전쟁에서 승리했기에 동아시아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미국은 전 세계인이 좋아할 수 있는 포맷의 일반적인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완전히 고유한 문화도, 완전히 미국적인 문화도 아닌 콘텐츠가 메인스트림을 장악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책의 향기#인문사회#메인스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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