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먼저 물어보는 게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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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원전 2국
○ 천야오예 9단 ● 저우허시 4단

중국 랭킹 7위의 천야오예 9단은 올해 중국 천원전에서 4연패를 노리고 있다. 랭킹 10위의 저우허시 4단이 이를 막기 위해 나섰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진 저우허시는 2국에서 배수의 진을 쳤다. 그리고 저우허시는 우변에서 시작돼 상변으로 이어진 천야오예의 백 대마를 몰아가며 힘을 내고 있는 장면.

▽장면도=저우허시는 흑 1로 한 집을 없애고 백을 잡으러 간 장면. 대형 사활 문제다. 백 2에 흑 3으로 두어간다. 묘수인가, 백 대마가 사는 수는 있는 것인가.

▽참고1도(백 연결)=흑이 실전에서 3으로 둔 이유가 있다. 단순히 흑 1로 막아가는 것은 백 2로 늘어 쉽게 살기 때문. 흑 3부터 잡으러 간다 해도 백 8로 두어 넘어가는 수가 있어 살아간다.

▽참고2도
(백 죽음)=단순히 백 2로 두는 것은 문제가 생긴다. 흑 3, 5로 두면 한 집이 나질 않아 흑 대마가 잡히는 것.

▽실전진행(묘수)=백 2로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은 수순으로 묘수. 흑 3으로 끊을 수밖에 없는데, 이때 백 4로 늘어 살자고 한다. 흑 5부터 잡으러 가도 백 10으로 두면 연결이 된다.

천야오예는 저우허시가 낸 사활 문제를 간단히 풀고 천원 4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8월 최철한 9단과 한중 천원을 놓고 겨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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