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돈키호테 몰려온다… 올여름 뮤지컬의 바다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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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위부터) 공연한 나라마다 흥행에 성공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 설앤컴퍼니 제공. 주인공 돈키호테 역에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 등 스타들을 내세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 시골집에 모여 좌충우돌하는 형제들을 코믹한 감동 터치로 그린 ‘형제는 용감했다’. PMC프로덕션 제공. 뚱뚱하지만 착한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TV 댄스 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신시컴퍼니 제공.
(위부터) 공연한 나라마다 흥행에 성공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 설앤컴퍼니 제공. 주인공 돈키호테 역에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 등 스타들을 내세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 시골집에 모여 좌충우돌하는 형제들을 코믹한 감동 터치로 그린 ‘형제는 용감했다’. PMC프로덕션 제공. 뚱뚱하지만 착한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TV 댄스 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여름 시즌이 예년보다 이른 6월부터 후끈 달아오를 기세다.

우선 브로드웨이 흥행작인 뮤지컬 ‘위키드’의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호주 프로덕션으로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본공연을 시작한다.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착한 마녀 글린다와 나쁜 ‘서쪽 마녀’ 앨파바의 이야기를 뒤집어 풀어냈다.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한 이후 지금까지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23일 현재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뮤지컬 주간 인기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뮤지컬 대표 배우 남경주 최정원과 가수 인순이 아이비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시카고’는 6월 10일부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3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르는 ‘헤어스프레이’도 개막 시점이 6월 13일이다. 공연장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주인공 돈키호테 역에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의 스타 파워를 앞세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도 6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2005년 초연 이래 다섯 번째 공연이지만 100일에 가까운 최장기 공연에 도전한다.

창작 뮤지컬로는 ‘형제는 용감했다’가 선봉에 섰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의 작가 겸 연출가 장유정 씨가 쓰고 연출한 이 작품은 6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개막한다. 대극장 규모는 아니지만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의 창작 뮤지컬 ‘전국노래자랑’도 6월 22일부터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초연된다.

예년의 경우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6월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기획사들이 숨을 고르는 비수기였다. 인터파크의 김선경 과장은 “2009, 2010년 침체기를 지나 뮤지컬 시장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지난해에도 6월에 시작한 대형 뮤지컬은 서커스 뮤지컬 ‘레인’ ‘그리스’와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3편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6월 스타트를 끊는 작품들이 7, 8월에 시작하는 작품들과 공연 일정이 오버랩되면서 올여름 시즌 티켓 판매 경쟁은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4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모두 다섯 차례나 제작된 ‘라카지’ 한국어 공연이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흥행 견인차 역할을 한 ‘모차르트!’ 한국어 공연도 7월 10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14일에는 동명 영화 원작의 창작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초연 무대를 펼친다. 8월 28일에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찰스 디킨스 원작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한국어 공연이 역시 초연으로 선보인다.

뮤지컬 전문지 ‘더 뮤지컬’의 박병성 편집장은 “올여름엔 런던 올림픽이 열리지만 뮤지컬업계는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고정 관객이 늘어난 만큼 뮤지컬업계의 자신감도 커진 결과로 본다. 또 괜찮은 공연장은 제한돼 있는 데다 점점 장기 공연하는 추세여서 1년 전체가 시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연극#뮤지컬#위키드#맨 오브 라만차#형제는 용감했다. 헤어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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