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가을겨울 패션의 꽃 활짝 핀 AFX… 한국 브랜드 10개 참가, 세계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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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5일 03시 00분


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우디 패션페스티벌에 참가한 유명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왼쪽부터 ‘뮈글레’ ‘롤랑무레’ ‘잭포즌’(오른쪽 2개)의 작품. 아우디패션페스티벌 제공
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우디 패션페스티벌에 참가한 유명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왼쪽부터 ‘뮈글레’ ‘롤랑무레’ ‘잭포즌’(오른쪽 2개)의 작품. 아우디패션페스티벌 제공

16일 열대의 무더움이 몰려오기 시작한 싱가포르에 가을겨울 패션의 꽃이 피었다.

이날 열린 제3회 아시아패션익스체인지(AFX)의 메인 프로그램인 아우디 패션페스티벌은 오처드로드 니안시티의 대형 천막 공연장에서 ‘뮈글레’의 오프닝 쇼로 시작됐다. 원통 모양의 흰색 퍼로 과장되게 소매를 장식한 첫 번째 의상은 뮈글레의 창립자인 티에리 뮈글레가 1997년 선보인 곤충 룩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더 모던하면서도 뮈글레 하우스의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뮈글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니콜라 포르미케티는 자신이 직접 영입한 발렌시아가 출신의 여성복 디자이너 세바스티엔 페이네와 함께 쇼를 지휘했다.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은 이미 발표했지만 이 행사를 위해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를 준 점이 눈에 띄었다. 각지고 과장된 어깨, 건축적인 실루엣, 과감한 그래픽 등은 현대의 ‘강한 여성(power woman)’의 매력을 극대화해 보여주었다.

싱가포르의 국민 브랜드로 불리는 ‘라울’은 깔끔하고 도시적인 오피스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구조적인 면 분할을 적용한 ‘H라인’ 드레스와 스커트, 컬러를 통일한 민소매 상의와 하이웨이스트 팬츠 등 유럽 스타일의 정장이 주류를 이뤘다. 남성 셔츠로 시작한 라울은 현재 남성복과 여성복, 액세서리를 포함해 동남아와 호주, 미국, 영국 등에 20여 곳의 매장이 있다.

이 외에도 스와로브스키, 잭포즌, 롤랑무레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미래를 비추다’를 주제로 2012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17일부터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루프린트’에는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10개 브랜드의 한국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120개 브랜드 디자이너가 참여한 블루프린트는 각국의 바이어들을 이어줘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무역의 장이다. 3년 만에 규모가 3배로 커졌다.

블루프린트를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인 트레이시 필립스는 “올해는 브랜드 150개에 초청 바이어가 100곳, 등록 신청한 바이어가 250곳에 이른다”며 “아시아를 위한 진정한 트레이드 쇼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프린트에서는 여성복 브랜드 뎁의 윤원정 이사가 17일 오전 열린 오프닝 쇼에 작품을 선보였다. 김소정(그레이스 레이먼트), 김수진(소울팟 스튜디오), 이타리(타리), 허환(허환시뮬레이션), 강동준(디그낙), 구원정(언바운디드 어위), 김유정(로사케이), 이보현(슈콤마보니), 박혜라(주얼리)도 참여했다.

필립스는 “한국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통할 만큼 품질이 좋고 디자인이 현대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블루프린트 기간에는 컬렉션에 등장한 제품들이 매장에 나오기 전에 온라인으로 주문해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여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싱가포르=이영진 기자 jean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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