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규 4단(22)은 3년 동안 한국 바둑리그에서 11연패라는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그 사슬을 깨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감독들이 그의 잠재력을 믿었고, 그가 그런 기대에 부응한 때문이다. 티브로드팀의 5지명인 그가 SK에너지팀의 2지명 안국현 3단(20)에게 승리를 거둔 것. 팀도 4-1로 대승을 거뒀다.
양우석 초단(17)은 2011년 지역연구생으로 입단한 케이스. 지역바둑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지 13년째를 맞고 있는 이 제도가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대구에서 입단한 것.
아직은 기대주인 이 4단과 새내기 양 초단 간의 대결. 흑은 1, 3, 5의 견실한 포석에 백은 6의 중국식으로 맞선다. 7은 백이 걸치는 것을 방비한 수. 백은 벌리는 것보다는 10으로 붙여가는 능동적인 수법을 택했다. 11의 반발은 당연. 14가 새로운 수법. 참고 1도 백 1로 치받고 흑 2로 받을 때 백 3으로 두는 것이 상용의 정석.
15로 참고 2도 흑 1로 젖히면 어떻게 될까. 백 2로 치받고 백 4로 끊는다. 백 20까지 예상되는데 새로운 정석이라고 봐야겠다. 흑은 15로 참았고 백은 16을 선택했다. 치받는 것보다 좋다는 본 것. 17, 19는 당연한 곳. 20으로 즉각 침입하면서 초반 난타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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