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만나 부처님처럼 살고 싶다’는 저자가 인도 불교 성지순례를 끝내고 집필한 책. 그의 불심(佛心)을 보여주듯 책을 펼치기도 전에 ‘부처’란 글자가 표지에 빼곡히 박혀 있다.
부처는 열반에 들기 전 제자들에게 두 가지의 유언을 남겼다. 첫째는 자기 자신과 법을 등불로 삼고 그것에만 의지하라는 것. 둘째는 부처가 태어난 곳, 처음 도를 깨친 곳, 법을 설하던 곳, 열반에 든 곳을 항상 생각하라는 것. 책의 목표는 두 번째 유언에 있다. 부처의 생애를 알고 그 본질에 다가서려는 노력이다. 강원대 삼척캠퍼스 교양학부 교수인 저자는 부처가 태어난 곳인 룸비니 동산, 득도한 곳 부다가야, 열반의 땅 쿠시나가르 등 부처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부처는 인도 카필라바스투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하지만 스물아홉 나이에 출가해 깨달음을 얻은 뒤 중생을 고통의 바다에서 구제하기 위해 여생을 떠돌며 살았다.
책에는 부처의 탄생, 열반, 그리고 경전 결집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들이 저자의 여행기와 함께 잘 버무려졌다. 부처가 처음 수행을 시작한 케사리아, 염화미소의 에피소드가 펼쳐진 영축산(영취산으로도 불린다)의 실제 지명인 그리다쿠타산, 천하절색의 기녀(妓女) 암라팔리가 부처의 설법을 듣고 감읍해 기증한 망고 동산, 부처에게 최후의 공양(상한 버섯요리)을 했지만 오히려 축복을 받은 춘다의 집터 등 불교사의 실제 무대를 샅샅이 답사하고 꼼꼼히 기록했다. 현장 사진과 불교 조각, 회화 사진도 풍부하게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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