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잡은 백은 156으로 반상 최대의 끝내기를 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끝내기 국면. 흑은 ‘날일자는 건너 붙여라’라는 바둑 격언을 끝내기에서 응용해 157로 응수한다. 다시 흑이 선수를 잡고는 163으로 가만히 내려선다. 역시 반상 최대의 끝내기다.
백은 직접 막지 못하고 164로 흑 1점을 잡아둔다. 그 이유는 뭘까. 참고 1도 백 1로 막는 것은 흑 2부터 흑 8까지 패가 난다. 백의 부담이 너무 큰 패라 결행할 수 없다.
흑은 165로 뛰어 선수로 큰 끝내기를 행사한다. 백 집이 많이 줄었다. 168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찌르면 어떻게 될까. 흑 2로 늘고 흑 4로 두면 넘어가게 된다. 백이 두 점을 잡는다고 해도 흑이 다시 따내 오히려 백이 손해교환.
170으로 받는 것을 기다려 흑은 171부터 175까지 기민하게 선수를 행사한다. 백이 반발하기는 어려운 상황.
179는 역끝내기로 아주 큰 곳. 백이 둔 180, 182라는 수도 179가 놓인 장면에서는 역끝내기에 해당된다. 흑이 183으로 두자 양우석 초단은 돌을 거두었다. 백은 밑에서 받아야 하는데 흑이 중앙을 막으면 중앙에 큰 집이 생긴다. 계가를 한다면 반면으로 15집 정도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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