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에이핑크, 2년차 징크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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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8일 03시 00분


데뷔 1주년 맞아 첫 정규앨범 ‘위나네’ 낸 에이핑크

최근 데뷔 1주년을 맞아 정규 앨범 ‘위나네’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허쉬’로 활동하고 있는 에이핑크.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데뷔 1주년을 맞아 정규 앨범 ‘위나네’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허쉬’로 활동하고 있는 에이핑크.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요정돌’ 에이핑크가 순백의 옷을 벗고 색동옷을 입었다.

봄 꽃망울 같은 순수함에 세련미까지 더해 도도한 숙녀로 변신했다.

최근 데뷔 1주년을 맞은 걸그룹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손나은 홍유경 김남주 정은지 오하영)는 섹시한 걸그룹이 ‘대세’이던 2011년, 데뷔 앨범 ‘Seven springs of Apink’를 발매하고 청순함을 무기로 ‘요정돌’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에이핑크는 그해 데뷔곡 ‘몰라요’와 ‘MY MY’로 ‘한국가요대상’ ‘골든디스크’ 등 여섯 개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했다.

5월 에이핑크는 지난 1년간의 ‘성장’과 ‘변화’가 고스란히 담긴 첫 정규 앨범 ‘UNE ANNEE(위나네)’를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HUSH(허쉬)’는 상큼한 멜로디에 사랑을 꿈꾸지만 수줍어 고백하지 못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에이핑크만의 ‘응원 송’으로 인기 작곡가 라도와 휴우가 의기투합했다.

올해로 데뷔 2년째인 에이핑크는 이번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소포모어 징크스’(데뷔 첫해 성공적인 활동을 한 뒤 두 번째 해에 부진한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저희는 이제야 조금씩 올라가는 단계잖아요. 내려갈 곳도 없어요. 가족 같은 팀워크와 돈독함으로 이런 부담을 극복하려고 노력해요.”(윤보미 오하영)

음악과 스타일에서 변화를 꾀한 멤버들은 변신에 대한 설렘만큼이나 걱정도 많았다.

“이제야 무대가 편해졌어요. 하지만 마냥 소녀 같을 순 없었어요. 도도함을 더했죠. 팬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섹시해졌다기보다는 성숙해졌죠. 섹시함은 천천히….(웃음)”(박초롱 김남주)

지난 1년을 되돌아본 멤버들은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의 첫 신인상 수상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하지만 에이핑크는 지금까지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스스로 ‘C 학점’을 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시간 동안 활동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에요.”

데뷔 초 신인상 수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에이핑크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전진하고 있다.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해보고 싶어요. 멤버 한 명 한 명을 알리는 것도요. 더 욕심을 부리자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홍유경 김남주 정은지)

에이핑크는 음악활동 외에도 작사와 연기,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조금씩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지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조심스레 포부를 밝혔다.

리더 박초롱은 팬들에게 고마운 에이핑크의 마음을 전하는 곡 ‘4월 19일’을 직접 작사했다. 손나은과 정은지는 SBS 드라마 ‘대풍수’와 tvN 시트콤 ‘응답하라 1997’(가제)에 캐스팅되어 연기에 도전한다.

“‘팬송’을 가진 다른 그룹들이 부러웠어요. 1주년을 맞아 데뷔 무대를 생각하며 열심히 썼어요.”(박초롱) “연기에 도전하는 첫 작품이 사극이고, 조용한 성격과는 달리 밝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기에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손나은)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멤버들이 곁에 없어 외롭긴 하지만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정은지)

멤버들은 “에이핑크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힘”이라고 입을 모았다.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에이핑크만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노래로 보답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일동)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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