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첫눈이 온다구요’ ‘사랑하기에’ 등을 히트시킨 가수 이정석(45)이 최근 8집 미니앨범 ‘…ing’를 내놓았다. 2007년 정규 7집 이후 5년 만의 새 음반이다.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는 “큰 욕심을 부리진 않지만 다시 서정적인 가요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쏟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이정석은 네 곡을 담았다. 김난도 교수의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영감을 받아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터널’, 인기를 등지고 미국으로 음악 공부를 떠나던 시절 이야기를 회고한 ‘추억’ 등이다.
그는 “1993년 미국으로 건너가 보컬과 음악 이론을 공부했고 사업도 하며 녹록지 않은 세월을 보내다 6년 만에 귀국했다”고 말했다. 이후 방송과 음악아카데미에서 보컬트레이닝 강사로 활약해 왔다. 이번 앨범은 강사 활동을 모두 접고 2년 전부터 자기 음악에 매진한 결과물이다.
그는 전성기를 누리던 1980, 90년대와 지금 가요계를 ‘상전벽해’라는 말로 표현했다. “저도 오디션이나 가요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데, 예전이 더 자유분방하고 개성 있는 가수가 많았던 것 같아요. 감미로운 음악들도 그 나름의 색깔과 매력이 있는데 너무 내지르는 가창력만 평가를 받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정석은 이달 말 KBS1 TV ‘열린음악회’와 ‘콘서트 7080’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다음 행보는 소극장 콘서트. 그는 “예전에는 콘서트를 해도 큰 무대만 좋아했다. 돌아보니 진정한 콘서트는 절 보러 와주신 분들과 교감하는 행위였다”며 “올가을부터는 소극장 무대를 통해 가까이에서 관객들을 만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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