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비씨카드배에서 결승까지 오른 18세의 당이페이 4단이 히어로였다면 제7회 잉창치배에서는 16세의 판팅위 3단이 새로운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6강에서 한국랭킹 1위(당시) 이세돌 9단을 이기고 8강에서는 중국랭킹 1위인 탄샤오 7단을 이긴 후 4강에 오른 것. 8강전 탄샤오와의 대결에서 재미있는 사활문제가 등장한다. 그 수를 따라가 보자.
▽장면도=백 1로 젖혀 흑의 응수를 물어보는 탄샤오. 흑 2로 단수 치고 흑 4로 태연하게 받는 판팅위. 백 5로 두어 백이 산 것이 아닌가. 이렇게 쉽게 살려주어 이길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의구심이 들 때 흑의 묘수가 등장한다.
▽참고 1도(흑 부담)=장면도처럼 두질 않고 흑이 1로 물러나는 수도 있었다. 백 2로 젖히면 패를 피할 수 없다. 흑 3으로 치중하고 흑 5로 막아 백 6으로 패가 난다. 이 패는 흑이 졌을 때 부담이 커 좋지 않다.
▽참고 2도(흑 1, 묘수)=백이 살아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흑 1로 메우는 게 묘수. 흑 3으로 두면 백 4가 불가피하고 흑 5로 막은 뒤 흑 9까지 패가 난다.
▽실전 진행=백 2로 받아 패를 하는 백. 패를 이겼을 때 백은 이렇게 두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에 이 수순을 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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