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원시가 숨쉬는 남국의 해변서 절대자유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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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남태평양의 지상낙원 피지

피지어로 천국을 뜻하는 15개 단어 중 하나가 야사와다. ‘야사와 아일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 부레에서 바라보는 풍경. 천국이 따로 없다. 피지관광청 한국지사 제공
피지어로 천국을 뜻하는 15개 단어 중 하나가 야사와다. ‘야사와 아일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 부레에서 바라보는 풍경. 천국이 따로 없다. 피지관광청 한국지사 제공
여행은 낯선 곳을 찾아가는 일이다. 때론 새로움을 찾아, 때로는 한가로움을 찾아 훌쩍 떠난다. 그렇지만 여행지가 번잡함으로 가득하다면 그런 여행은 쉼표가 아니다. 일상의 쉼표를 제대로 찍을 수 있는 곳. 그런 여행지로 남태평양 피지만 한 곳이 없다. 섬 속 리조트에서 남들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고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다. 해변 야자수 사이로 설치된 해먹에 누워 푸른 하늘과 산호에 둘러싸인 잔잔한 바다와 모래사장을 보고 있노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둘만의 공간-야사와 리조트

“불라(안녕하세요)!” 난디 공항에서 경비행기로 30여 분. 야사와 섬에 도착하자 종업원들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순수한 자연을 닮아서인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은 순박한 사람들. 야사와 섬에 위치한 ‘야사와 아일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는 무공해 피지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야사와 아일랜드 리조트는 신혼부부나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18개의 부레(Bure·집이라는 뜻의 피지어)로 이루어진 최고급 휴양시설. 섬 안 해변에 부레가 흩어져 있어 프라이버시가 철저히 보장된다. 야자수 사이에 있는 부레 앞으로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다. 해변을 걷거나 수영을 하거나 해먹이나 비치 베드에 누워 책을 보거나 잠을 자거나 모든 게 자유다. 그러다 심심해지면 가까운 바닷가로 가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터틀 섬은 브룩 실즈 주연 영화 ‘블루라군’(1980년)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 푸른 물속에서 영화 주인공처럼 수영하는 체험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무인도에서의 피크닉도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다. 리조트 종업원들이 배로 무인도에 내려놓고 해변에 비치파라솔과 근사한 식탁을 차려놓고 가면 그곳은 둘만의 공간이 된다.

가족과 함께라면-마나 리조트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의 코스 설계로 유명한 나탄돌라베이 골프장.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의 코스 설계로 유명한 나탄돌라베이 골프장.
난디 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데나라우 선착장은 아일랜드 투어의 출발점. 마마누다 군도와 야사와 군도에 있는 리조트로 향하는 크루즈선이 운항한다. 배로 1시간 20분을 가면 마마누다 군도에서 가장 큰 섬에 있는 ‘마나 아일랜드 리조트’에 도착한다. 마나란 피지어로 마술이란 뜻으로 이 섬을 방문한 사람은 마술처럼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고 하여 이 같은 낭만적인 이름이 붙게 되었다.

톰 행크스 주연 영화 ‘캐스트 어웨이’(2000년)의 촬영지인 문드리키 섬을 방문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고 인근 원주민 섬에 방문하여 피지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도 있다. 마나 리조트에서는 코코넛 따기, 캠프파이어 등 체험행사를 요일별로 마련해 고객 참여를 유도한다. 저녁식사와 함께 피지 원주민의 전통 메케댄스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피지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인터콘티넨털 피지 골프 리조트 앤드 스파’는 난디 공항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다. 리조트 바로 앞에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이 부럽지 않다는 나탄돌라 비치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답게 현대식으로 지어진 이곳은 13개 타입의 객실 300여 개가 있다. 리조트 내에 수영장과 바, 키즈클럽, 헬스장 등 온갖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피지=김상현 기자 hyun1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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