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신간소개] 언세드 Un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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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5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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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세드 Unsaid
◇ 언세드 Unsaid
생명사랑과 존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가족 소설이 나왔다.

죽은 아내 헬레나는 동물을 살리기도 하고 안락사 시키기도 하는 수의사였다. 그러나 죽음이 찾아오자 자신 앞에 놓인 길을 따라 가기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수의사로서 산 지난 30여년이 실수투성이였고 무의미하게만 느껴진 헬레나는 남겨두고 온 사람이 걱정되고 불안하기만 해 떠나기가 힘들다.

한편 아내를 잃고 상심에 빠진 변호사 남편 데이비드는 슬픔과 싸우면서 아내가 사랑했던 많은 동물들로 인해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아내가 생전에 참여했던 신디라는 침팬지의 의사소통과 지능 발달의 수수께끼를 푸는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넘어야할 관문으로 다가온다.

4살짜리 아이의 언어를 구사하는 신디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실험대상이 될 운명에 처하게 되자, 헬레나의 동료였던 제이시는 데이비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데이비드는 신디를 통해 헬레나가 미처 다 말하지 못했던 비밀의 과거와 만나게 되는데….

이어 벌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법정 공방에서 독자들은 생명 존중의 당위성, 반려동물의 존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데이비드와 헬레나는 인생에 있어서의 실수, 슬픔, 상실과 마주하면서 신디를 구할 유일한 방법은 인간 존재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닐 에이브럼슨의 첫 번째 소설이지만 출판도 되기 전에 <시간여행자의 아내> <더 로드>의 제작자 닉 웨슬러(Nick Wechsler)에 의해 영화화가 결정된 화제작이다.

◇언세드 Unsaid/ 닐 에이브럼슨 지음/ 블루엘리펀트/ 420쪽/ 13000원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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