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중국학과 교수인 저자는 ‘40년 가까이 중국은 나에게 연구 대상이 아니라 놀이터였다’고 말한다. 청조 멸망에서 문화대혁명까지의 중국 근현대사를 지식인, 예술인 등이 남긴 일기, 서한과 회고록 등 객관적 문헌에 근거해 복원했다. 연대기 순이 아닌 사건 중심으로 엮었다.
마오쩌둥(毛澤東)과 장제스(蔣介石)의 이야기가 큰 뼈대를 형성한다. 수많은 학술, 사상의 인재를 배출했던 시난연합대의 일화, 혁명가들의 부인, 탁월한 외교적 수완을 발휘한 여성 혁명가들, 국민당과 공산당의 비밀과 첩보 영웅들도 다뤘다. 1980년대 매주 홍콩이나 대만, 중국까지 가서 도서관에서 일주일 치 신문과 잡지를 훑어보며, 또 10년 넘도록 중국의 출판사 삼련서점(三聯書店·싼롄수뎬)의 서울 대표를 지내며 모은 사료가 풍부하게 담겼다. 저자는 일간지에 5년 넘게 연재되고 있는 칼럼 내용을 보완해 2016년까지 총 10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