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9단(55)은 왕년의 도전 5강 멤버. 서능욱 장수영 백성호 김수장과 함께 조훈현의 아성에 도전하던 강자. 물론 바둑황제 조훈현을 만나기 위해서는 서봉수의 몸수색을 받아야 했다. 여기서 대부분 면담불가 판정을 받고 되돌아가야 했다.
박준석 2단(20)은 2010년 입단한 신예.
대국 초반 우하귀에서 접전이 벌어졌다. 축이 불리한 백은 1로 끊고 3으로 중앙을 보강한다. 4가 좋은 수. 평범하게 참고 1도 흑 1로 두는 것은 백 2부터 8까지 넘어가 흑이 바빠진다. 중앙도 보강해야 하고 우변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흑은 6으로 두어 패를 하겠다는 뜻을 드러낸다. 7, 9로 팻감을 만드는 백의 수순이 좋다. 10으로 두는 것을 확인하고 11로 패를 결행하는 박준석. 백으로서는 실전 15대신 참고 2도 백1로 두면 패를 내지 않고 우변 흑 4점을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흑 6이 선수여서 우상귀 백의 안형이 확실치 않다. 위험한 상황. 그래서 실전에서 15로 딸 수밖에 없었고 16으로 패가 생겼다.
18, 24가 절대 팻감이지만 약간 손해다. 백은 기분 좋게 흑의 악수를 받아주고 27로 팻감을 쓴다. 흑은 더 이상 팻감을 받을 수없어 우변 패를 해소했다. 29까지 패로 얻은 대가가 커 백의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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