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 프로기사들이 국수전 본선 8강 무대를 잇달아 점령하고 있다.
강병권 초단(20)은 2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6기 국수전 16강전 세 번째 대국에서 한상훈 6단(24)에게 흑으로 23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2군리그인 락스타리그 소속 선수인 강병권이 예상과 달리 바둑리거인 한상훈을 누르고 처음으로 국수전 8강에 진출한 것. 한상훈이 2007년 초단으로서는 세계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전(LG배)에 진출한 강자여서 그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강병권은 올해 1월에 입단해 현재 30승 11패(73%)로 다승 분야에서 7위를 달릴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또 락스타리거이지만 1군리그인 바둑리그에 3번 기용돼 2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 번째 16강전에서는 박준석 2단(20)이 안성준 3단(21)에게 승리했다. 지난해 입단한 락스타리거인 박준석이 바둑리거인 안성준을 제치고 8강에 진출한 것.
또 랭킹 1위 박정환 9단(19)도 올해 입단한 신예 김원빈 초단(20)을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박정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본선무대를 밟았다. 28일에는 나현 2단(17)과 민상연 초단(20)이 16강전을 벌이게 돼 또 한 명의 1990년대 출생자의 8강 진출이 예고돼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