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外

○ 문학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무라카미 하루키 지음·비채)=‘맥주는 소설, 에세이는 우롱차’. 무라카미 하루키가 “맥주 회사가 우롱차를 만드는 기분으로 썼다”는 에세이. 미국 호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담겼다. 1만3000원.

할매가 돌아왔다(김범 지음·웅진지식하우스)=사망한 줄 알았던 할매가 돌아왔다. 67년 만에, 60억 원을 가지고. 할매의 돈을 둘러싼 한바탕 가족 전쟁이 유쾌하고 씁쓸하게 펼쳐진다. 1만3000원.

○ 실용·기타

대목장 신응수의 목조건축 기법(신응수 지음·눌와)=저자는 숭례문 경복궁 창덕궁 등의 문화유산을 복원·보수해온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전통건축 실무자는 물론 전통건축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 실제 건축과정에 참고할 만한 건축술을 담았다. 4만5000원.

엔드게임(존 몰딘, 조너선 테퍼 지음·위키미디어)=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 그리스와 스페인의 부채문제, 호주의 주택 거품까지 선진국이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분석한 책.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자금 운용 시나리오를 국가별로 제시했다. 1만5000원.

○ 인문·학술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마이클 P 폴리 지음·보누스)=대학 졸업 때 착용하는 학사모와 가운은 중세 가톨릭 성직자의 전통에서 시작됐다. 현대 사회 전반에 녹아 있는 가톨릭 문화에 대해 집대성했다. 1만2000원.

우리 활터 석호정(나영일 지음·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서울 남산에 위치한 전통 활터 석호정이 언제 만들어졌고 어떤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등을 엮었다. 2만3000원.

마음과 철학 서양편 상·하(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엮음·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헤겔과 마르크스에 이르는 서양 철학자들이 생각한, 마음의 본성에 대한 견해를 정리했다. 각 1만9800원.

사랑은 무브(김용희 지음·글누림)=연애, 백수, 캐릭터, 한류와 케이팝, 복고로서의 386문화, 인종주의와 다문화주의 등 여섯 개 키워드로 설명한 대중문화 평론서. 1만 원.

기록입문(유귀훈 지음·히스토리박스)=메모와 기록의 차이, 기록의 관리와 생산을 구분하는 방법 등 ‘기록학’에 대한 기본 입문서.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