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삶의 위기’라는 건 지극히 주관적이다

◇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바바라 디 앤젤리스 지음·안기순 옮김
412쪽·1만4500원·고즈윈

훌륭한 아내이자 엄마의 전형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듯한’ 50대 여성, 원하던 직장을 구했지만 다른 공허감에 괴로워하는 신입사원, 난생 처음 집을 장만했지만 우울증에 빠진 40대 독신 남성…. 문득 자신이 낯선 땅에 서 있는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저자는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며 고민에 빠져든 사람들에게 “위기를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보라”고 조언한다. 위기 상황에 이름을 붙여 대응하기, 나의 처지를 적극적으로 남에게 전하기, 명상을 통해 인생 지도 그리기 등 구체적인 대처방법을 제시했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