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영화-TV서 30대 여배우 전성시대, 내공 폭발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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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6일 03시 00분


‘여배우의 전성기는 30대?’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30대 여배우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하늘 김선아 이민정 한가인 임수정. 동아일보DB
‘여배우의 전성기는 30대?’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30대 여배우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하늘 김선아 이민정 한가인 임수정. 동아일보DB
30대 여배우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령하고 있다.

‘흥행을 위해서라면 30대 여배우가 주인공을 맡아야 한다’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 반면 한창 아름다움을 자랑할 20대 여배우들은 설 곳이 없다.

30대 여배우들의 ‘득세’는 우연히 나타난 게 아니다. 어떤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과 몇몇 20대 여배우에게서 보이는 ‘발연기’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이들을 여주인공으로 낙점하게 만든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해서 연기력이 뛰어난 건 아니다. 하지만 20대부터 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쌓은 연기력과 인생에서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연기에 녹아들고 있다.

30대 여배우들의 활약이 가장 빛나는 곳은 안방극장이다. 이미 상반기부터 한가인(‘해를 품은 달’), 한지민(‘옥탑방 왕세자’), 남상미(‘빛과 그림자’), 이보영(‘적도의 남자’), 하지원(‘더 킹 투하츠’)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30대 여배우 돌풍을 예고했다.

이들의 활약은 김하늘, 김선아, 이민정으로 이어졌다. 데뷔 16년차 김하늘은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김하늘은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주인공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김하늘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면서 시청률은 일찌감치 20%를 돌파했다.

김선아는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를 통해 다시 한 번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정도 KBS 2TV 월화드라마 ‘빅’에서 ‘길다란’ 역을 맡아 남성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스크린에서도 30대 여배우들의 티켓 파워는 강력하다. 한가인이 여주인공을 맡은 ‘건축학개론’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멜로영화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다. 한가인이 소주를 마신 뒤 욕을 하는 장면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기며 영화의 명장면이 됐다.

임수정이 출연한 ‘내 아내의 모든 것’도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임수정의 파격 변신으로 관심을 모은 이 영화는 400만 관객 돌파를 넘어 2012년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아직 영화가 상영 중이어서 1위 기록도 노려볼 만하다. 임수정은 이 영화에서 가녀린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털털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공효진이 출연한 영화 ‘러브픽션’은 저예산 영화임에도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조여정이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인 ‘후궁: 제왕의 첩’이 2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300만 관객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유정선 동아닷컴 기자 dwt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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