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악질 알바 고용주 어떻게 골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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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7일 03시 00분


◇알바에게 주는 지침/이남석 지음/280쪽·1만3000원·평사리

전단,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고깃집, 편의점부터 임상시험, 과외, 시간강사, 유흥업소 알바까지. 아르바이트의 전 영역을 넘나들며 구체적 상황별로 지침을 주는 책. 정색하고 접근한 정보성 지침서는 아니다. ‘짱 박힐 곳을 찾는 방법’ ‘나서서 일하지 마라’ ‘시간 약속 지키지 마라’ 등의 항목을 설명하며 비합리적 임금으로 가혹한 노동을 요구하는 고용주들을 ‘골려주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심지어 독자를 2인칭 ‘너’로 지칭하니 주의할 것. 반어와 풍자에 약간의 육두문자까지 포함된 직설이 주된 책의 어조다.

책 말미에는 부록으로 ‘알바학 입문’ 챕터를 놓고 여기 ‘알바의 노동 영역과 착취 관계’ ‘알바 평생 착취도’ 등과 함께 기형적인 노동시장의 단면으로서의 아르바이트 체계를 비판한다.

실제 아르바이트를 찾고 조언을 구하고 싶은 사람보다는, 현대 노동시장에서 아르바이트가 지닌 불합리성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책의 향기#실용#알바에게 주는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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