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83, 85 새 영토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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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 안성준 3단 ● 박준석 2단
본선 16강전 4보(62∼85)

안성준 3단이 62, 64로 백 1점을 버리는 것은 올바른 결정. 백 1점을 살리려 했다가는 하변에서 수가 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고는 66으로 지켰다. 이 수 대신에 참고 1도처럼 백 1부터 백 7까지 두는 게 두터운 수법이다.

그제야 박준석 2단도 67로 어설프게나마 우변을 지켰다. 백도 68, 70으로 두텁게 중앙을 연결했다. 그 이전에 흑이 70으로 이어 뒀다면, 백돌을 공격할 수 있었다. 아까운 장면.

흑이 좌상귀에서 71, 73으로 두자, 백은 어느 쪽을 둘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74로 끊어 애초부터 노리던 흑의 약점을 공략한다. ‘끊으면 뻗어라’라는 바둑 격언이 있다. 특히 상대가 맞끊을 때, 단수하는 것보다 어느 한쪽을 뻗는 것이 좋을 때가 많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단수하면 백 2, 4로 두어 패를 하자고 나선다. 이것은 흑이 감당하기 어려운 그림이다. 패에서 질 경우 우하귀 집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이다.

백은 76, 78을 선수해 약점을 만들어 놓고 80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흑은 맛이 나빠 강하게 싸우기는 곤란한 모습. 81로 약점을 보강한 뒤 82에 손을 뺀다. 대신 83, 85로 좌변을 막아간다. 어차피 중앙은 깨졌다고 보고 신천지를 개척한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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