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7000만 년 전 지구상에 나타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부터 16세기 식용작물에서 화훼작물로 재탄생한 튤립까지 우리 곁을 지켜온 식물들과 인류의 상호작용을 소개한 책. 진달래와 수로부인 등 우리 설화 속 식물은 물론이고 선악과라는 ‘누명’을 쓴 사과나무, 비너스의 눈물이 변해서 생겨났다고 여겨진 양귀비 등을 폭넓게 살펴본다. 조경 디자이너 출신인 저자는 “식물과 만날 때마다 인류는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식물의 보살핌을 받는) 아이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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