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의 스마트 스타일]①영화배우 하정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0일 03시 00분


손안의 쿼드코어, 네가 날 천재로 만들어주는구나

하정우는 영화 촬영의 스트레스를 갤럭시SⅢ와 함께하며 해소한다. 그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며 ‘가장 빛나는 순간’을 남기기도 한다. 삼성전자 제공
하정우는 영화 촬영의 스트레스를 갤럭시SⅢ와 함께하며 해소한다. 그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며 ‘가장 빛나는 순간’을 남기기도 한다. 삼성전자 제공
“인생의 목표라면… 우선 영화 100편에 출연하는 겁니다. 최고의 상태로 주어진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2008년 영화 ‘추격자’에서는 냉혹한 살인마로, 2009년 ‘국가대표’에서는 입양된 재미교포로, 그리고 올해 상반기 최대 흥행작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비정한 조직폭력배로 한껏 매력을 발산한 배우 하정우(34). 어느새 30여 편의 영화에서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거듭한 그의 존재감은 한국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 됐다.

그는 현재 경기 남양주에 칩거 중이다. 북한 첩보원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 ‘베를린’의 후반부 액션신에 집중하고 있는 것. 아예 촬영장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로 그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런데도 촬영 도중 최신형 스마트폰을 손에 쥔 그의 모습에는 특유의 여유가 깃들어 있었다.

“틈이 나면 갤럭시SⅢ로 영화와 야구를 보며 스트레스를 풉니다. 영상을 보면서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는 ‘팝업플레이’로 친구들과의 소통이 더 편해졌어요.”

영화배우에게도 이제 스마트폰은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사교적인 그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촬영에 매여 있을 때도 스마트폰 메신저나 e메일로 틈틈이 네트워킹을 하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특히 그는 촬영현장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기는 것을 즐긴다.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의 땀과 노력으로 돌아가는 치열한 촬영현장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그는 최근 갤럭시SⅢ의 TV 광고 내레이션을 맡았는데, ‘가장 빛나는 순간을 남기고픈 마음’이란 표현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한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과 영상은 배우 하정우에게 새로운 연기 자양분이 된다. 실제 그는 평소에 영화나 소설 속의 캐릭터는 물론이고, 주변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인물들의 다양한 외양과 몸놀림을 연기 스승으로 삼아왔다. 결국 스마트폰이란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거나 새로운 작품 소재를 찾는 도구인 셈이다.

그래서 인상적인 장면을 마주할 때마다 바로바로 현장을 기록할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폰의 8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는 더없이 좋은 ‘동료’일 수밖에 없다. 마치 조약돌처럼 손 안에 완벽히 밀착되는 느낌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란다.

“배우나 스마트폰이나 마찬가지 운명입니다. 서로 다른 상반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빠르게 ‘멀티태스킹’하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에요. 그리고 어떤 관객에게라도 자그마한 불편함을 주게 되면 캐릭터 구축에 실패한 겁니다.”

그는 자신의 손에 쥔 스마트폰에 빗대어 ‘멀티태스킹’과 ‘편안함’을 배우의 이상적 가치로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초고속 LTE통신에, 4개의 두뇌를 가진 갤럭시SⅢ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처럼 빠른 두뇌회전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를 만족시켜왔다.

일견 빠르고 지능적인 배우처럼 보이지만 여느 유명배우와 달리 화려한 시나리오나 트렌드를 따지고 드는 ‘약삭빠름’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그는 올해만 4편의 영화를 촬영 중이다. 소처럼 우직하게 ‘영화 100편’이란 외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 관객들은 호감을 갖는다.

영화 ‘베를린’이 촬영을 끝마치는 8월 말에는 국토대장정을 다룬 그의 신작 ‘577 프로젝트’가 개봉할 예정이다. 그의 욕심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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