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맞아 소설가 김수경,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 가수 조영남, 건축가 김원 씨 등 10명이 써내려간 백남준의 삶과 예술 이야기. 백남준이 작고할 때까지 20년 가까이 그의 작품의 기술을 담당했던 이정성 아트마스터가 전하는 일화가 흥미롭다. 백남준은 늘 돈에 쪼들렸지만 작품에 쓰인 TV 수백 대는 모두 돈 주고 산 것들이다. 삼성에서 도움을 받은 건 초창기 몇 차례뿐이었다. 2000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 때는 소니에서 TV 350대를 공짜로 협찬해 준다는 것을 마다하고 삼성 TV를 구입해 작품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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