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사전공작 107,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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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5일 03시 00분


○ 한상훈 6단 ● 강병권 2단
본선 16강전 5보(97∼121)

강병권 2단이 우변의 집을 내주고 우상귀에서 뻗어 나온 백 대마를 공격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둔다. 이 대마는 아직 온전히 살아있지 못하고, 우변에서 흑 집을 깬 백 대마도 보강이 필요하다. 결국 백은 98, 100을 선수한 뒤 102까지 우변부터 살아간다.

102는 정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잇는 것은 무리. 흑 2로 젖히고 흑 4로 두면 흑 10까지 백이 살 수가 없다.

흑은 103, 105로 계속 선수 행사를 하면서 백을 괴롭히고 있다. 삶을 강요하는 것이다. 흑의 의도대로 따라 둘 수는 없는 게 프로의 자존심. 백은 일단 106으로 두어 흑이 끊어 가면 그때 살겠다고 한다.

107, 109는 111로 씌우기 위한 사전공작. 약간 손해지만 끊기는 단점을 없앴다. 112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뒀어야 했다. 그랬다면 선수로 한 집이 확보돼 살기가 훨씬 쉬웠다. 흑이 113으로 패를 결행한 게 결정타. 흑으로선 115의 결정적인 팻감이 있어 백이 궁지에 몰렸다.

한상훈 6단은 118로 두고 버틴다. 흑이 119로 따내자 백은 자체로 패로 살아야 하는 모습. 121로 두어 바깥을 견고히 하며 백의 패에 대비해서는 흑의 필승지세. 117=□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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