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세도정치 이끈 독재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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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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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원왕후 독재와 19세기 조선사회의 동요
변원림 지음/402쪽·2만4000원·일지사

조선 제23대 왕 순조의 비인 순원왕후(1789∼1857)를 통해 19세기 조선 사회를 재조명했다. 순원왕후는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비조로 꼽히는 김조순의 맏딸로 헌종과 철종 2대에 걸쳐 수렴청정을 한 조선 후기 정치의 중심인물이다. 재독 사학자인 저자는 기존 역사서가 순원왕후를 ‘안동 김씨의 허수아비’로 취급하고 있다며 이에 반론을 제기한다. 비변사등록과 일성록 그리고 순원왕후가 조정에 내린 한글편지 등을 분석해 보면 순원왕후가 여군(女君)을 자처할 정도로 권력욕이 강했으며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해 세도정치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19세기 조선의 쇄국정책과 국방력 약화의 책임은 순원왕후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저서 ‘연산군, 그 허상과 실상’(2008년)에서도 “연산군의 폭군 이미지는 조작된 것이고, 그의 폐위는 군신 간 싸움에서 왕이 진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순원왕후#조선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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