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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사교양작가 778명 “‘PD수첩’ 집필 거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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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30 10:32
2012년 7월 30일 10시 32분
입력
2012-07-30 09:34
2012년 7월 30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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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드라마 작가들도 작가 해고 규탄
KBS, MBC, SBS, EBS 등 방송 4사 및 외주제작사 시사교양작가 778명이 MBC 'PD수첩'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성명을 30일 발표하며, 최근 'PD수첩' 작가 6명 해고를 결정한 MBC에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보이콧 참여 인원은 국내 방송에 종사하는 시사교양작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작가 전원 해고는 그간 물리적, 정신적 탄압 아래에서도 작가적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치졸한 보복이며, 이후에 대체돼 들어올 작가들을 향한 사전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사교양작가들을 부당한 조치에 의해 동료작가들이 거리로 내몰린 빈자리에 들어가 사장이나 간부들이 불러주는 대로 쓰는 작가군으로 여겼다면 이는 전체시사교양작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치욕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교양작가들은 "작가 6명이 전원 복귀할 때까지 기꺼이 싸움에 함께할 것"이라고 보이콧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인기 드라마 작가들도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SBS '신사의 품격'을 집필 중인 김은숙 작가는 "전원 해고라는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행태에 화가 난다. 양심도 명분도 없는 비겁한 보복"이라며 해고 작가들에게 '작가들의 잘못이 아니니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KBS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해고된 작가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지나간 MBC의 명성이 다시 돌아온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 '빛과 그림자'의 최완규 작가는 "여러분의 투쟁이 승리해 잃어버린 공정방송과 무너진 상식이 제자리를 찾기를 기원하며 투쟁을 지지한다"라며 시사교양작가들을 응원했다.
SBS '싸인'을 집필한 장항준 작가는 "김재철 사장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MBC에서 해고돼야 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 4사 구성작가협의회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이날 오전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작가 전원 해고 규탄 및 대체 작가 거부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는 파업기간 해고된 최승호 PD를 비롯해 전현직 'PD수첩' PD들이 참여해 작가 해고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아울러 김옥영 전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황대준 한국PD연합회장,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등 유관단체의 지지발언이 이어진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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