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라는 아이의 발걸음을 따라 동네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책이다. 집을 출발해 시장, 학교, 놀이터로 가는데 세탁소, 문방구, 병원의 간판들을 살피다 보면 그곳이 한이가 사는 서울 한강변 어느 동네가 아니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 같다.
이 책은 줄거리를 따라가기보다는 그림을 천천히 보는 것이 좋다. 창문 하나하나를 들여다보고, 사람들 하나하나의 표정을 살피면서 읽어야 재미있다. 혼자 읽기보다는, 어느 한 면을 펼쳐놓고 누군가와 이마를 맞대고 자기가 찾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깔깔깔 웃으면서 볼 수 있어 즐거운 책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독후 활동으로 한이네 동네 말고 ‘우리 동네 이야기’를 꾸며 보도록 하는 건 어떨까. 매일 다니던 길이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는 ‘어슬렁 어슬렁 동네 관찰기’(웅진주니어), ‘한이네 동네 시장 이야기’(진선아이)가 있다.
○ 독후 활동-우리 동네 지도 만들기
준비물은 큰 종이, 크레파스, 색연필,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 프린터, 가위, 풀, 양면테이프. 작업 시간 2, 3일. 대상은 초등학교 2학년 이상.
1. ‘집에서 학교까지’처럼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정하고 그 길을 꼼꼼히 살펴본다. 살피면서 가게 이름, 길 이름 등을 메모하고 카메라로 건물 하나하나를 찍어 놓는다.
2. 큰 종이에 크레파스로 큰 길을 먼저, 작은 길을 사이사이 그려 넣어 전체 윤곽을 정한다(포털 사이트 지도검색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3. 그려 놓은 길 위에 첫날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건물들의 위치를 연필로 표시한다.
4. 지도를 만든다.(2∼3학년은 큰 종이에 크레파스로 건물과 간판 등을 그려서 만들고, 3∼4학년은 카메라로 찍은 건물 사진을 출력해 위치에 맞게 오려 붙인다. 5∼6학년은 사진을 출력해 길 위에 입체적 형태의 건물을 붙여 입체 지도를 만든다.)
5. 다 만든 지도에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거나 사진을 출력해 원하는 장소에 세워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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