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은 왜 무고한 타인을 희생양으로 삼을까. 왕따를 당하는 학생은 왜 자기보다 더 약한 학생을 괴롭힐까. 생물학적 관점에서 화풀이 행동은 ‘너무 많이 잃거나 뒤처지지 않기 위한 패자의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패자는 자신보다 더 약한 개체에게 고통을 전가함으로써 ‘내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는 신호를 보내 사회적 평판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특정 인종에 대한 증오범죄, 집단 테러는 물론이고 사법적 정의에도 희생양을 만들어 고통을 전가하려는 진화생물학적 본능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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