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제주도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굵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또 이날 오후 2시와 3시를 기해 각각 해상과 육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해상 및 항공 교통편이 거의 끊겼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산과 도내 13개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볼라벤은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 반경 500㎞로 매우 강한 강도의 대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웠다.
제주 해상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28일 밤 3시에는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로 태풍의 위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늘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태풍이 제주도 서쪽으로 가장 근접해 통과하면서 해안가에 폭풍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의 사전대피를 주문했다.
한편, 태풍 볼라벤의 경로를 살펴보면 이 태풍은 28일 오후 2시께 서울에 가장 근접한 위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층아파트의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을 부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명 ‘태풍 신문지’대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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