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이탈리아에서 완성된 오페라가 서울에서 세계 초연된다. 인씨엠예술단이 20∼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리는 오페라 ‘다윗왕’이다. 구약성경의 영웅 다윗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태생의 라파엘로 라바냐가 대본을 쓰고, 알베리코 비탈리니가 작곡했다.
노희섭 인씨엠예술단 단장이 이 오페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0년 전. 그의 스승이자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세종문화회관 사장 등을 지낸 테너 김신환을 통해서였다. 김신환은 친분이 있던 비탈리니가 작곡한 이 오페라를 공연하려고 악보를 갖고 있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무대화하지 못했다. 노 단장은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찬 이 작품을 마음에 품고 있다가 드디어 공연을 하게 됐다. 작곡가가 한국 무대를 노심초사 기다리다가 얼마 전 별세하셨다”고 전했다.
다윗 역에는 테너 프란체스코 아닐레, 박현준 김경여 양인준, 사울 왕의 딸이자 다윗의 아내가 되는 미갈 역에는 소프라노 김인혜 한예진 정성금 최영주, 사울 역에는 바리톤 노희섭 박경종 박태환이 출연한다. 스테파노 로마니 이탈리아 로비고 극장 음악감독이 지휘하고 인씨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인씨엠 오페라합창단, 인천오페라합창단, 인씨엠 소년소녀합창단, 이고은발레단 등이 참여한다. 3만∼25만 원. 02-265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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