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이분법 대신 다분법으로 가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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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8일 03시 00분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송호근 지음/252쪽·1만5000원·다산북스

보수 대 진보의 진영 논리가 팽배한 한국 사회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는 ‘헷갈리는 대한민국’이라 일컫고, 그 방정식을 구성하는 변수로 세계화, 정부, 시장개방, 양극화, 분배구조를 제시한다. 한국의 경제와 노동시장 형성 과정을 돌아보며 교양시민의 부재, 자유주의의 변형, 공론의 장 실종 등의 문제를 짚는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 ‘시민사회의 홍수’를, 이명박 정부에서 ‘시민사회의 결빙’을 목격했고 두 정권에서 모두 공론장의 왜곡과 변형이 이뤄졌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미래를 위해 이분법을 다분법으로, 무한 대결을 조화로 바꿀 공공철학이 아쉽다고 비판한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책의 향기#인문사회#300자 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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