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면안에 건축가 출신다운 그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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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표현주의 거장 페르 키르케뷔 전

덴마크 화가 페르 키르케뷔의 드로잉. 아틀리에705 제공
덴마크 화가 페르 키르케뷔의 드로잉. 아틀리에705 제공
덴마크 미술의 거장인 페르 키르케뷔(74)의 드로잉을 소개하는 국내 첫 전시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아틀리에 705’의 이전 개관전으로 열리고 있다.

그는 지질학자 출신으로 시인 건축가 조각가 무대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약해온 덴마크의 대표적인 표현주의 화가다. 국내엔 생소한 이름이지만 독일 신표현주의 화가들인 게오르크 바셀리츠와 A R 펭크 등과 궤를 같이하는 작업으로 유럽에서 명성이 높다.

이번에 선보인 종이 작품에선 추상적인 선과 면, 다양한 색채와 활달한 붓질이 어우러져 생명력 있는 에너지를 뿜어낸다. 추상 이미지 속에 건축적 요소와 자연의 모티브가 숨쉬는 그의 드로잉은 ‘켜켜이 쌓인 지층과 그 너머의 무엇’을 상기시킨다. 개념적이면서도 낭만적 서정성이 스며있다.

“회화는 유행에 종속된 공예물이 아니다”라는 그의 고집을 담은 작업은 가정집을 개조한 아담한 공간에 걸려 보다 친숙하게 다가온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 02-572-8399
#덴마크#표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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