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40년 전통 ‘용인 5일장’에서 맛보는 희로애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8일 03시 00분


관찰카메라, 24시간 (채널A 10월 2일 화요일 오후 11시)

40년 전통의 도심 속 시골 장터인 용인 5일장을 찾았다. 경기 용인시 금학천변을 따라 재래시장 입구부터 아파트까지 약 1km에 걸쳐 펼쳐지는 용인 5일장은 이제 매월 5일과 10일에만 선다.

오전 7시, 금학천변에는 마법 같은 변화가 시작된다.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상인들이 파라솔을 즐비하게 펼친다. 250개가 넘는 노점상이 형형색색의 파라솔을 펼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용인 5일장엔 숨은 ‘공생’ 법칙이 있다. 같은 품목은 절대 나란히 앉아 팔지 못한다. 빈자리를 노리고 찾아오는 보따리상들이 구역별 상인조장들의 철통 감시에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자리표도 없고 바닥에 자리 선이 그어져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들이 영업할 자리를 척척 찾아 앉는 사람들. 5일장엔 지정석이 있다. 자리 없는 할머니 보따리상의 눈치코치 자리싸움도 전통시장만의 볼거리다. 바리바리 싸들고 온 무공해 상품이 보따리째 팔려나갈 때 흥에 겨운 할머니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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