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1200년 만의 대수술’ 석가탑 전면 해체

  • 채널A
  • 입력 2012년 9월 27일 22시 22분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정식 이름은 불국사 삼층 석탑이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에겐 석가탑이란 명칭이 더 익숙하죠.

그 석가탑이 앞으로 2년 간
대수술을 받게됐습니다.

1200여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다보니,
중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먼저 강은지 기잡니다.

[채널A 영상]불국사 석가탑, 1200년 만의 대수술

[리포트]

파란 가을 하늘이 펼쳐진 불국사 마당.

스님들의 반야심경 봉독과
성타 주지스님의 발원문이 이어집니다.

통일신라 석조 미술의 정수인
경주 불국사 석가탑의
해체 수리가 시작됐습니다.

석가탑 상륜부의 장식물인
보주를 조심스럽게 들어냅니다.

석가탑 전면 해체는
2년 전 탑을 떠받치는 부분에
균열이 발견돼 전면 해체하지 않고는 수리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석가탑 훼손의 원인은 부재가 풍화되고

탑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흙으로 채운
적심이 비어 압력이 높아진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1966년에도 도굴 미수 사건으로
탑이 훼손돼 부분 해체한 적이 있지만,
전면 해체 수리는 처음입니다.

46년 전 부분 해체 당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영호 단국대 석좌교수(1966년 당시 해체 참여)
2층 탑신에 사리구가 있었어요. 그 안에서 사리를 장엄구와 함께 모시기로 했죠.

이번 복원 과정에선 석가탑
원 부재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배병선(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첫 번째는 기존의 부재들을 최대한 재사용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고요...

석가탑 주변엔 투명창이 설치돼
일반인들도 수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탠드업]
탑신을 받치고 있는 이곳 상층기단갑석균열에서 시작된
석가탑의 보수는 2014년 끝날 예정입니다.
채널 A뉴스 강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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