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활동 어떻게 할까]우리 식탁 지키는 벼, 세밀하게 그려보며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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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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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곡식/이성실 글·김시영 그림/54쪽·1만5000원·호박꽃

가을이 풍성한 건 무엇보다 가을걷이 덕분입니다. 봄에 심은 갖가지 곡식들은 여름 한철 햇볕으로 알알이 여물지요. 잘 익은 곡식은 서리가 내려앉기 전에 거둬들여야 합니다. 그 곡식과 열매들로 한바탕 잔치도 벌입니다. 농사가 삶의 근본이었던 우리 조상들 한해살이가 그랬습니다.

곡식으로 말하자면 이젠 우리 것 남의 것 구분도 안 되는 요즘, 우리 곡식을 잘 소개한 책이 있습니다. 우리가 늘 먹는 곡식을 언제부터 길러왔는지, 언제 심고 거두며, 어떤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곡식 한 알을 심어 기르면 얼마나 많은 양을 거둬들일 수 있는지도 알 수가 있지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나는 곡식도 보고, 그중 우리 주식인 벼에 대해서도 나눌 이야기가 많은 책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먹는 밥이 어떻게 식탁에까지 오르는지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노정임 작가의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벼’(철수와영희)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듯합니다.

○ 독후활동―벼 세밀화 그리기

준비물―흰 도화지 또는 크라프트지, 뾰족하게 깎은 연필이나 샤프펜슬, 지우개

1. 볍씨부터 다 익은 벼 이삭까지 생김새를 자세히 관찰한다.

2. 볍씨 모양이 둥근지, 길쭉한지, 가로줄은 몇 개인지, 양 끝은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도록 한다.

3. 줄기에 낟알이 매달린 모양을 잘 살핀다.

4. 잎 모양은 어떤지, 잎맥은 어떻게 생겼는지, 줄기에서 잎은 어떻게 뻗어 나오는지 본다.

5. 책에 실린 그림에는 뿌리까지 묘사돼 있지 않다. 벼 이삭은 뿌리를 어디에 내리는지 책 내용을 찾아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6. 흰 도화지도 좋지만 흙빛 나는 크라프트지에 연필로 관찰한 것을 그려본다.

7.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장면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있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뿌리나 주변 풍경으로 사람, 햇빛, 땅, 허수아비 등을 그리는 것도 좋다.

김혜진 어린이책교육연구가
#책의 향기#독후활동#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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