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좋지않은 과거 생각 안 떠오르게 하려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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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사용 설명서/전현수 지음/256쪽·1만5000원·불광출판사

‘생각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생각은 과거의 기억을 통해 ‘그냥 떠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I think)’가 아니라 ‘바람이 분다(It winds)’와 같이 ‘생각이 떠오른다(It thinks)’가 진실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특정 생각이 떠오르기 전에 그 생각이 날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날지 스스로도 알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각 생각에는 서로 다른 힘이 있다?’

불현듯 특정 생각이 떠오르는 이유는 그 생각이 가진 힘 때문이다. 그런 생각은 대개 좋지 않은 과거에 대한 것이다.

서두에 등장하는 저자의 생소한 주장에 고개를 갸웃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내린 생각의 정의를 전제로 받아들이면 나머지는 쉽게 읽힌다. 불교 공부와 수행을 병행한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사람들이 생각이 많아 문제’라며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 생각을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이 흥미롭다. 첫 번째 방법은 하루 종일 떠오른 생각의 개수를 적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무의식적으로 생각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사람이 눈앞에 없으면 머릿속에 담지 않는 것이다. 생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시도가 실패했을 땐 불가피하게 약을 써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다스릴 수 없을 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책의 향기#인문사회#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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