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에 따르면 생각은 과거의 기억을 통해 ‘그냥 떠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I think)’가 아니라 ‘바람이 분다(It winds)’와 같이 ‘생각이 떠오른다(It thinks)’가 진실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특정 생각이 떠오르기 전에 그 생각이 날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날지 스스로도 알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각 생각에는 서로 다른 힘이 있다?’
불현듯 특정 생각이 떠오르는 이유는 그 생각이 가진 힘 때문이다. 그런 생각은 대개 좋지 않은 과거에 대한 것이다.
서두에 등장하는 저자의 생소한 주장에 고개를 갸웃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내린 생각의 정의를 전제로 받아들이면 나머지는 쉽게 읽힌다. 불교 공부와 수행을 병행한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사람들이 생각이 많아 문제’라며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 생각을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이 흥미롭다. 첫 번째 방법은 하루 종일 떠오른 생각의 개수를 적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무의식적으로 생각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사람이 눈앞에 없으면 머릿속에 담지 않는 것이다. 생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시도가 실패했을 땐 불가피하게 약을 써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다스릴 수 없을 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