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기 때문인가. 모국을 겨눈 비판의 칼날이 거침없고 예리하다. 문화대혁명(1966∼1976) 직후에 태어난 저자가 이념에 종속돼 현실비판적인 시각을 상실한 중국 지식인층과 지도층에 새로운 목소리를 내놓는다. ‘독재와 자본의 유혹에 빠져 있는’ 중국의 새로운 이미지, 검열제도, 사회 심리, 체제 비판가에 대한 이야기를 11장에 걸쳐 자유롭게 서술했다. “중국이 대외를 향한 문을 걸어 잠그고 거만한 목소리로 다른 나라를 꾸짖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따끔한 지적은 영토분쟁 등으로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는 현재 상황을 시사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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