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가 대학로로 쳐들어간다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25일 03시 00분


내년 공연예술대학원 출범

내년 출범하는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이 개설될 홍익대 대학로 캠퍼스 조감도. 홍익대 제공
내년 출범하는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이 개설될 홍익대 대학로 캠퍼스 조감도. 홍익대 제공
공연예술 관련 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대로 유명한 홍익대가 서울 대학로에 분교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공연예술대학원을 출범시켜 공연예술인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

홍익대는 올해 2월 단국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창작 뮤지컬 대부 윤호진 에이콤 대표를 공연예술대학원장에 임명하고, 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과 홍보팀장을 거쳐 지난해 개관한 디큐브아트센터 초대 극장장을 지낸 고희경 씨를 교수로 영입했다. 뮤지컬 보컬 코치를 담당할 2명의 외국인 교수도 뽑았다. 내년부터 1년에 60명의 학생을 선발해 뮤지컬 작곡, 안무, 극작, 연기 등을 가르친다.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의 강점은 일단 캠퍼스가 훌륭하다는 것. 대학로 이화사거리 KT 지사 옆 6457.60m²(약 1950평) 터에 들어선 캠퍼스에는 704석 규모의 뮤지컬전용극장과 200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소극장을 갖췄다. 대학로에 자리 잡은 대학 분교 중에선 최대 규모다. 뮤지컬전용극장에선 12월부터 에이콤의 창작 뮤지컬 ‘완득이’를 공연한다.

대학로 캠퍼스에는 공연예술대학원뿐만 아니라 영상대학원, 산업미술대학원,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이 들어서기 때문에 학교 측은 다른 장르와의 협동 과정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윤 원장은 “대학원 과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고 이를 학교 공연장 무대에 유료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혀 대학로 창작 뮤지컬 활성화에도 기여할지 주목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홍익대#공연예술#대학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