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교감을 경험해 본 일이 있나요? 이 책은 ‘재복이’라는 주인공 아이와 ‘태양이’라는 망아지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둘은 똑같이 부모를 잃었고, 외로운 시간을 서로 의지하며 조금씩 커 갑니다. 세상이 조용했다면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따뜻하게 살아갔겠죠. 그런데 시대적 배경이 조선 말기, 일본이 우리 땅을 침략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던 때입니다. 둘이 살던 곳은 구룡포, 일본에서 배를 타고 아주 쉽게 올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태양이는 조선 군대에서 쓰는 말을 키우는 ‘장기목장’ 소유의 망아지입니다. 당시 이 목장에서 키우는 군마는 힘이 좋아서 일본인들이 탐냈다고 합니다. 재복이는 태양이를 장기목장을 대표할 아름다운 말로 키우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 손에서 일하는 말이 되어 버린 태양이는 점점 그 아름다움을 잃어갑니다. 구룡포와 장기목장이 일본인 손에 넘어가니, 재복이와 태양이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도 더는 이 땅에 머물 수 없게 됩니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꿋꿋이 살아가려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영일만, 구룡포, 장기목장 등을 배경으로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이야기의 실제 배경을 찾아가 보면 이야기가 한층 더 생생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독후활동-책 속 배경 따라가 보기
1. 이야기 속에 나오는 장소를 간단히 지도로 만들어 본다.
2. 실제 장소(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일대)를 인터넷, 구글 지도 등을 확인해 찾아본다.
3. 1과 2를 비교해 여행할 장소와 경로를 계획한다. (구룡포 일본인거리, 목장성, 까꾸리께, 돌문 등은 꼭 살펴보고 오세요. 가끔 ‘목장성길 따라 걷기 행사’를 여러 단체에서 열기도 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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