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연이어 끊는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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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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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2국
○ 한상훈 6단 ● 이영구 9단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스마트오로 팀이 신안천일염을 맞아 3-2로 이겼다. 이어 벌어진 2차전 제2국. 1차전에서 1승을 거둔 한상훈 6단이 스마트오로의 1지명 이영구 9단과 만났다.

▽장면도=흑을 쥐고 초반부터 실리를 챙기며 발 빠르게 두는 이영구. 한상훈은 중앙 접전에서 흑을 몰아붙이며 기회를 맞고 있다. 흑 1로 씌워 백을 포위했고 백 2로 나와 탈출을 시도하는 백. 중앙 백이 잡히면 그것으로 바둑은 끝이다. 반대로 백이 탈출하면 중앙 흑 대마가 위험해진다. 백의 탈출 여부가 승부와 직결되는 상황.

▽참고 1도(백, 무책)=백 1로 나가 백 3, 5로 끊는 것은 무책으로 흑 6으로 이어 수상전이 된다. 수상전은 흑 12까지 백이 잡힌다.

▽참고 2도(백 1, 3 묘착)=백 1에 이어 백 3으로 연이어 끊는 게 묘수. 흑 4로 백 한 점을 때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백이 연결해 가면 중앙 대마도 위험해지고 상변도 급해지기 때문이다. 이어 흑 6, 8로 잡아도 백 9 정도로 가일수해서 그만.

▽실전 진행=흑 4로 두어 수상전을 벌였지만, 백 9까지 되어 백이 한 수 빠른 수상전이 됐다. 이렇게 잡혀서는 백의 우세. 결국 한상훈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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