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답변이 가능하지만 SBS ‘정글의 법칙’에 나온 여성 출연자들의 선택은 4번이다. “여성 출연자뿐 아니라 제작진도 큰 박스로 3, 4상자를 가져간다. 그걸로도 모자라 정글로 들어가기 전 현지 도시에서 더 산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이지원 PD의 말. ‘정글…’은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지에서 출연자들의 생존 체험을 다루고 있다.
15일부터 3주간 방영되는 ‘여성판’인 ‘정글의 법칙 W’의 민인식 CP도 같은 답을 골랐다. 방송에는 출연자들이 의식주(衣食住)를 해결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여성 출연자의 경우 화면 밖에서는 미용에도 적지 않게 신경을 쓴다는 것.
제작진에 따르면 정글에서 며칠 지내면 우선 씻는 방법이 간소해진다. 이때 물티슈는 다목적으로 활용된다. 얼굴은 물론이고 물티슈로 온몸을 닦는 이른바 ‘물티슈 샤워’도 인기다.
물티슈 이외의 물품들은 예상외로 정글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음식은 현지 원주민으로부터 해결하고 옷은 제작진이 가져온 협찬사 제품을 입는다.
하지만 물티슈는 개인의 몫이다. 항상 모자라기 때문에 제작진에게 매번 빌릴 수도 없다. 벼락 치는 듯한 생리현상 뒤에도 요긴하게 사용되기에 물티슈가 없다면 맨손으로 뒷수습을 해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여성 출연자들은 물티슈를 생존과 직결된 필수품으로 여긴다. 배우 전혜빈의 매니저 방호석 씨는 “마다가스카르로 떠날 때 혜빈 씨가 옷은 대충 챙겼는데 물티슈는 꼼꼼히 챙기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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