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흑의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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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 박정환 9단 ● 이세돌 9단
본선 8강전 6보(115∼136)

흑이 115로 단수하자 백이 116으로 받아 패가 발생했다. 패싸움 끝에 123까지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이 바꿔치기의 결과는 누구에게 이득인가. 중앙 백은 어차피 버리려 했던 돌들이다. 우하쪽에서 확실히 살아갔고 아래쪽 백까지 살린다면 백의 우세가 확실하기 때문에 백의 성공이라고 해야겠다. 이어 백은 124로 두어 흑의 약점을 이용해 수습하려 한다.

이세돌 9단은 125 날일자로 아래쪽 백도 잡자고 한다. 그래야 좌상귀에서 대마를 내준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이때 백이 126으로 내려선 게 흑에게 기회를 준 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끊는 맥점을 두어야 했다. 백 7까지 백의 승리. 백이 간단히 이길 수 있는 길을 지나치는 바람에 다시 혼전의 양상이 됐다.

박정환 9단은 130으로 한번 밀어둔다. 이 수 대신에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흑은 2로 막는다. 백 3에 흑 4로 따내면 흑 6까지 패가 되는데, 이 패는 우하귀 백의 사활도 걸려 있어서 백의 부담이 크다. 더구나 흑은 상변에 팻감이 많아 백이 곤란하다.

그래서 백은 130을 선수하고 132, 134로 두어 바깥으로 탈출을 시도한 것이다. 아직 백이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흑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120=△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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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기 국수전#박정환#이세돌#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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