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OF THE WEEK]007 손목의 아찔한 그 시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9일 03시 00분


‘오메가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스카이폴

첩보, 서스펜스, 로맨스….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구성하는 이 매력적인 요소들은 어느덧 이 영화를 ‘그냥 영화’가 아닌 전설로 남게 했다. 세계 최고의 비밀 요원, 제임스 본드는 정의롭고 유능하면서도 섹시한 남성의 원형을 제시했고, 미모를 무기로 치명적인 유혹을 펼치는 본드걸은 남심을 홀리는 섹스 심벌이 됐다.

이 영화 속에서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제임스 본드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주연이자 조연으로 함께 활약해 왔다. 1995년 ‘골든 아이’ 때부터 007 시리즈와 함께했고, 최근 개봉한 23번째 시리즈 ‘스카이폴’까지 이어지면서 총 일곱 차례 007 시리즈에 출연하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이번 스카이폴에서 제임스 본드 역으로 분한 대니얼 크레이그는 ‘오메가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를 착용했다. 1950년대 씨마스터 모델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혁신적인 무브먼트 ‘코 액시얼 무브먼트 8500’을 장착한 모델이다. 인덱스와 시침, 초침은 푸른빛을 띠고 분침과 베젤 위의 점은 녹색 빛을 나타내는데 다이버들이 물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이다.

007 마니아라면 본드가 2006년 ‘카지노 로얄’ 때부터 플래닛 오션 모델을 착용해 왔다는 사실을 눈치 챘을 터. 영화 의상 디자이너인 린디 헤밍은 “해군 특수부대 요원이자 진중한 신사인 본드 캐릭터에 씨마스터 모델이 가장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메가는 전통적으로 최정예 해군 특수부대 요원들의 시계를 납품해 왔다. 가장 극단적인 환경에서 견고하고 정확하게 대원들의 임무를 도왔기에 007과 함께할 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이에 맞춰 오메가는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스카이폴 리미티드 에디션(사진)’을 한국 시장에도 선보였다. 5일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공개된 이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5007개만 한정 판매된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007’ 로고가 새겨졌고 시계 뒤쪽은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장착돼 심장이 뛰듯 무브먼트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007 제임스 본드 50주년을 기념한 컬렉터용 제품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제임스 본드 5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은 직경이 41mm인 남성용 모델과 36.25mm인 여성용 모델로 선보인다. 블랙 컬러의 다이얼 위에 대각선 방향으로 양각된 007 로고가 본드나 본드걸처럼 미끈하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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