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yle's Celeb]5000원짜리 셔츠, 9000원짜리 모자 즐기는 ‘알뜰 스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9일 03시 00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3’ 우승 최소라

최소라는 “방송만 보면 성격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CJ E&M (포토그래퍼 오중석) 제공
최소라는 “방송만 보면 성격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CJ E&M (포토그래퍼 오중석) 제공
톱모델을 꿈꾸는 지원자들이 모여 경합을 펼치는 케이블채널 ‘On Style(온스타일)’의 인기프로그램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3’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주인공은 최소라(21). 179cm의 장신에 긴 팔다리를 가진 서구 체형의 모델이다. 최소라는 초등학교 때 키가 170cm였을 정도로 타고난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모델 일을 시작했고, 종종 패션쇼 런웨이에 서며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동덕여대 모델과에 재학 중인 최소라는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서를 내밀었다. 우여곡절 끝에 ‘톱3’에 선정된 최소라는 여연희와 김진경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제가 우승을 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 연희나 진경이가 우승할 줄 알았거든요.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최소라는 우승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13 봄여름 서울패션위크’에 발탁됐고, 여러 패션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하게 다과를 맛본 뒤 영양제와 지방분해약을 먹었다.

“음식을 먹으면 30분 안에 지방분해약과 영양제를 복용해요. 저도 관리해야죠(웃음). 얼굴이 잘 붓는 편이라 아침에는 호박즙을 마셔요. 평소에는 음식을 충분히 먹는데 컬렉션 기간에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어요. 하루에 400∼500Cal는 먹는 것 같아요.”

라면 1개 정도의 열량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는 최소라는 스키니진과 얇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 멋을 부리지 않았지만 주위의 시선은 그를 향하고 있었다.

“사실 이 셔츠는 5000원짜리예요. 제가 아끼는 이 모자는 9000원짜리고요. 물론 비싼 옷을 입을 때도 있지만 편하면서 저의 장점을 살려주는 옷을 입으려고 해요.” 의외의 대답이었다. 화려하고 멋진 의상만을 고집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심플한 옷을 즐겨 입는다고 한다.

“브랜드도 중요하죠. 하지만 체형에 어울리는 옷을 찾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또 자신이 고른 옷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용감하게 입어야 해요. 제가 핫팬츠를 자주 입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여성들의 ‘워너비(Wannabe) 몸매’ 최소라에게 아름다운 맵시를 만드는 비결을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많은 여성이 고민하는 ‘다리가 길어 보이는 법’을 공개했다. 그 역시 옷을 입을 때 ‘비율’에 가장 신경을 쓴다고 한다.

“러플 장식이 들어가거나 셔링이 잡힌 H라인 스커트와 길이가 짧고 사이즈가 큰 스웨터를 매치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바지를 입을 때도 품이 큰 상의를 입으면 상대적으로 다리가 가늘고 길어 보이죠.”

최소라에게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의 우승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그는 루이뷔통이나 프라다 같은 명품 브랜드의 모델로 유럽 런웨이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 때문에 우승했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이 되겠습니다.”

홍수민 동아닷컴 기자 sum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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