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신은희는 “북한이 남한을 도발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탈북자들은 죄인처럼 눈치를 본다”며 말문을 연다.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 마을버스 운전사가 “전쟁이 나면 북한군 손에 죽는 게 아니라 탈북자들 손에 먼저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겪었던 가슴 아픈 사연도 전한다. 굶주림을 못 이겨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었던 그는 중국에서 아이스크림 가게 일을 했다. 신분증이 없어진 조선족 동료가 그를 의심해 누명을 씌워 공안에 신고하려 하자 그의 아버지는 “신고하면 북송을 당해 그대로 죽는다. 전화만은 하지 말아 달라”며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
출연자 박예주는 중국으로 탈북하다 잃어버린 언니를 추억하며 오열해 스튜디오가 숙연해진다. 중국에서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자 그는 공안에 들킬까봐 새벽 야산에 아버지를 묻었다고 한다. 그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으면 눈을 감지 못한다. 아무리 감겨도 감기지 않는 아버지의 눈을 보며 울음을 참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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