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고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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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0일 03시 00분


서울대미술관 ‘Desing Futurology’전

인도작가 수보드 굽타의 대형조각.
인도작가 수보드 굽타의 대형조각.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 삶에서 의미를 갖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친환경 디자인의 출발이다. 따라서 미래의 디자인은 가시적 물리적 자원만 아니라 정신적 무형적 자원까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늘 하는 모든 일도 넓게 보면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대미술관이 기획한 ‘Desing Futurology’전은 이런 성찰을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펼쳐냈다.

한국 뉴질랜드 인도 등 국내외 작가의 회화 영상 조각 사진 가구 패션 건축 작품을 두루 볼 수 있다. 교토대 다케무라 신이치 교수는 관객이 직접 만질 수 있는 1.3m 지름의 지구본을 선보였다. 지구본을 돌리면 실시간으로 지구온난화 현상과 태풍 발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술관 밖에 자리한 수보드 굽타의 대형 조각을 비롯해 전광영 이수경의 작품은 작은 조각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개인의 역할을 환기시킨다.

핵심은 마하트마 간디의 말로 요약된다. ‘지구는 모든 사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의 욕심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 전시는 25일까지. 02-880-9504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디자인#서울대미술관#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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