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연과 강병권은 올해 1월에 프로가 된 입단 동기. 또 1992년생으로 바둑 명문 충암고를 함께 졸업한 친구이기도 하다. 둘은 입단 1년차에 한국바둑리그 2군인 락스타리그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국수전에서 4강까지 올랐다.
자칫 입단을 하지 못하고 아마추어로 남을 수도 있었던 그들이다. 둘은 프로가 돼 이렇게 성적을 내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아마추어 강자들이 프로가 되지 못하고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지….
4강에서 만난 두 사람. 둘 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민상연은 5로 눈목자 굳힘을 선택한다. 8은 유연한 대응. 9로 걸친 수 역시 초반을 천천히 두어 가겠다는 뜻이다. 백의 다음 수로 참고 1도 백 1로 협공할 수도 있다. 흑 2부터 백 15까지 정석. 16으로 두는 진행이 된다. 흑의 실리와 백의 세력의 대결.
실전에서는 강병권이 10으로 실리를 택했다. 11로 벌린 데 대해 12로 다가선 것은 당연. 이때 13을 선수하고 15로 당장 뛰어드는 흑. 17로 끼운 데 대해 18 대신에 참고 2도처럼 백 1로 끊는 것은 좋지 않다. 흑 4로 끊고 흑 6으로 두는 수순이 좋아 흑 14까지 흑의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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