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106, 108 끝내기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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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3일 03시 00분


○ 강병권 2단 ● 민상연 2단
본선 4강전 5보(106∼132)

50세 이상의 프로기사들이 겨루는 대주배에서 이변이 벌어졌다. 3회째를 맞는 대회에서 안관욱 8단이 초대 대회 우승자인 바둑황제 조훈현 9단에게 반집을 이긴 것. 안 8단은 4강전에서 2회 대회 우승자인 서능욱 9단과 격돌한다. 낯익은 노장 기사가 많아 올드 바둑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회다.

106, 108로 나와 끊는 것이 이 모양에서의 끝내기 맥점. 110으로 단수한 데 대해 참고 1도처럼 흑 1로 따내는 것은 무리. 흑 3으로 이을 때 백 4가 좋은 수여서 백 10까지 패가 발생한다. 그래서 111로 받은 것이다. 여하튼 112로 막는 것은 나중에 패를 하는 뒷맛이 있어 큰 곳이다. 이곳을 백이 막아 아직은 해볼 만한 형세.

민상연 2단은 113으로 두어 자연스럽게 119까지 엷은 곳을 보강했다. 우상귀에서 백이 패를 결행한다면 팻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두텁게 두어간 것이다.

강병권 2단도 120, 122로 실리를 챙긴 뒤 128로 보강한다. 이곳을 두지 않고 참고 2도처럼 백 1로 지키면 흑 2로 끼울 때 수가 난다. 흑 14까지 백이 잡히는 것.

129, 131로 뚫려 손해를 보았지만 132를 두니 그렇게 큰 피해는 아니다. 흑의 추격으로 다시 미세해진 형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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