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이 우세하다고 하지만 아마추어가 보기에는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물론 프로가 반 집 차이를 극복하기가 어려우니, 이 정도의 차이를 극복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백은 아직은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
194는 생각보다 큰 곳. 흑이 들여다보고 막는 수를 먼저 방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196에 대해서는 197이 최선의 응수다. 198에 대해 참고 1도 흑 1로 이어 물러서면 어떻게 될까.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두면 흑의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는 모습이다. 흑이 당한 모습.
이기고 있어도 조금이라도 물러서면 진다. 그래서 민상연 2단은 199로 강하게 둔다. 백은 202로 끊어 반발한다. 여기서 203으로 두는 대신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었으면 여기서 백은 돌을 던져야 했다. 백 2로 끊을 때, 흑 3, 5로 두면 중앙 백 3점이 이미 잡히기 때문이다.
흑은 203으로 중앙을 보강했고 백이 204로 이을 때, 205로 보강해 타협이 이뤄졌다. 마지막 큰 곳인 213, 215를 흑이 두면서 흑의 승리가 결정됐다. 지금 국면은 반면 10집 정도 흑의 우세. 백은 이후 30여 수를 더 두다가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돌을 내려놓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