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19 그리고 80’에 쏙 빠진 박정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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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3시 00분


6년만의 재공연서 신인 조의진과 열연

배우 박정자 씨(오른쪽)가 ‘박정자의 아름다운 프로젝트’라고 표현한 연극 ‘19 그리고 80’. 삼일로창고극장 제공
배우 박정자 씨(오른쪽)가 ‘박정자의 아름다운 프로젝트’라고 표현한 연극 ‘19 그리고 80’. 삼일로창고극장 제공
연극배우 박정자 씨(70)가 올해 연극 데뷔 50년을 맞아 5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전시회 ‘박정자전’을 가질 때 전시품 중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힌 물건이 있었다. 연극 ‘19 그리고 80’의 주인공 모드의 방을 축소해 만든 세트 모형이었다.

죽음에만 온통 관심을 갖는 19세 소년 해럴드와 80세 할머니 모드가 우정과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콜린 히긴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연극에 앞서 1971년엔 영화 ‘해럴드와 모드’로 제작됐다. 1980년대 중반 이 연극을 처음 접하고 ‘나이 들면 꼭 이 연극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박 씨는 2003년 이를 실천에 옮겨 이 작품을 직접 기획 제작하고 주인공 모드로 출연했다. 이후 연극으로 두 차례 더, 뮤지컬로는 2006년 한 차례 공연했다.

‘80세가 될 때까지 공연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소개한 이 작품을 박 씨가 6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 14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 2006년 공연 때에 이어 강영걸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고 해럴드 역에는 신인배우 조의진 씨(29)가 발탁됐다. 무대에서 주로 강렬한 역할을 맡아 왔던 박 씨가 이 작품에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할머니 모드로 어떻게 변신하는지가 감상 포인트다. 5만 원. 02-775-7775, 02-319-8020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19 그리고 80#박정자#조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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